안녕하세요. Cranborne Audio, API 공식수입처 뮤직메트로 (DAWmall) 입니다.
오늘은 인디 씬을 중심으로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까지 폭넓은 오디오 엔지니어링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머쉬룸레코딩 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엔지니어 천학주님의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 API ASM164 구매 후기 인터뷰를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여러 한대음 수상작을 포함해 밴드와 싱어송라이터 작업을 두루 경험해 온 천학주 엔지니어의 시선을 통해,
API ASM164 아날로그 서밍 믹서가 실제 믹싱 환경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그리고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이 왜 현대적인 하드웨어 컴프레서로 평가되는지를
엔지니어의 실제 작업 흐름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본문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MUSICMETRO : 안녕하세요. DAWmall을 이용해주시는 고객분들과 독자 여러분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천학주님 : 머쉬룸레코딩이라는 이름의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천학주라고 합니다.
MUSICMETRO : 오랜 시간 인디 씬에서 꾸준히 작업해 오셨는데요. 그 흐름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작업들을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천학주님 : 인디 씬을 중심으로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 등 음악 전반의 오디오 엔지니어링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25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한 ‘단편선 순간들’의 ‘음악만세’ 앨범을 함께 작업했는데,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큰 작업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음악성과 완성도를 중시하는 뮤지션들과의 협업이 많은 편이고 ‘이랑’, ‘소음발광’, ‘세이수미’ 등 다수의 음악가들의 한대음 수상작들에 레코딩과 믹싱으로 참여했습니다. 또 ‘지소쿠리클럽’, ‘라쿠나’, ‘해서웨이’ 처럼 요즘 인디 씬에서 주목받는 젊은 밴드들과도 꾸준히 작업하고 있고요. 록 밴드 음악뿐만 아니라, ‘천용성’, ‘이설아’ 같은 아티스트들의 포크 기반 팝 음반 작업도 함께 병행해 왔습니다. 이전에는 ‘새소년’의 ‘난춘’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MUSICMETRO :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과 API ASM164 제품은 어떤 계기로 알게 되었고, 구매까지 이어지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천학주님 : 엔지니어 일을 하다 보니 장비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해외 오디오 잡지나 NAMM, AES 쇼 같은 전시 소식을 직접 가지는 못하더라도 항상 체크하면서 어떤 신제품들이 나오고 있는지는 꾸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특히 지금 제 작업 환경에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장비가 있으면 관련 리뷰나 영상들을 찾아보고, 국내에 정식으로 유통되는 제품이라면 데모를 요청해 직접 사용해 보기도 합니다. 또 주변 지인 엔지니어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실제 사용 경험을 들어보거나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요.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살펴보는 일 자체가 일의 연장선이다 보니,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신제품 정보를 받아보거나 여유 시간에도 자연스럽게 관련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과 API ASM164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알게 되었고, 실제 작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MUSICMETRO: API ASM164를 구매하실 때, 구체적인 사용 목적이나 기대하셨던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천학주님 : 개인적으로 최소 16채널 이상으로 서밍하는 방식을 선호해서, 현재도 C사와 D사의 서밍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API ASM164 역시 서밍 머신을 오래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기존에 출시되었던 제품이 단종된 이후에는 THE BOX 같은 콘솔형 제품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제 작업 방식과는 조금 맞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이미 프리앰프도 충분히 갖추고 있고, 500시리즈 체인이나 콘솔에서 주로 사용하는 부가적인 기능들은 실제 작업에서는 자주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하고 직관적인 서밍 장비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런 점에서 API ASM164 는 처음 출시 소식을 들었을 때 “이건 충분히 쓸 만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기존 API 서밍 장비가 8채널 기반에 확장 방식이었다면, API ASM164 는 단일 유닛만으로 16채널 서밍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복잡한 조작 없이 버튼 하나로 유니티 게인 세팅이 가능한 점도 제 작업 스타일과 잘 맞았습니다. 또한 듀얼 아웃풋 구조라 패러럴 활용이 용이하고, 각 채널에 인서트가 마련되어 있어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점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API 장비는 록 밴드 작업을 하는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신뢰받아 온 브랜드이기 때문에, 그런 사운드적 성향에 대한 기대 역시 구매 결정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MUSICMETRO: 두 제품을 구매하실 때,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과 비교해 보신 부분도 있었을까요?
천학주님 : 서밍 장비의 경우에는 이미 여러 대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대체한다기보다는 ‘다른 캐릭터의 서밍을 하나 더 추가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API ASM164 는 사운드 이미지가 워낙 명확하고 잘 알려진 브랜드라, 크게 비교할 필요 없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됐습니다.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제품의 경우에는 접근 방식이 조금 달랐습니다. 작업 도구이긴 하지만, 너무 고민하면서 선택하기보다는 실제로 만져보고 즐기면서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시점이었고, 마침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출시 소식을 들었고 국내에 정식으로 유통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MUSICMETRO: 최종적으로 해당 제품들을 선택해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천학주님: API ASM164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아날로그 서밍을 작업에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구매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실제로 여러 대의 소형 서밍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API 서밍은 8200 이후로는 THE BOX처럼 사이즈가 큰 콘솔형 제품 외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던 중 API ASM164 출시 소식을 접했고, 16채널 서밍을 단일 유닛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제 작업 환경에 잘 맞아 국내에 정식 수입되자마자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작업할 때 하드웨어 장비는 사운드에 확실한 캐릭터를 부여하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하고, 세밀한 프로세싱이나 반복적인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편입니다. 그런 작업 방식에서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은 매우 매력적인 장비였습니다. 6+1개의 모드 프리셋을 기반으로 쉽고 빠르게 다양한 캐릭터에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Threshold, Attack, Release, Ratio 등 컴프레서의 모든 파라미터를 디테일하게 조정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고 느꼈습니다.


MUSICMETRO: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과 API ASM164를 실제로 사용해 보셨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어떤 점이었나요?
천학주님 : API ASM164 의 경우, 사실 처음에는 레벨 매칭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유니티 게인이 생각보다 상당히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레벨 차이에서 오는 혼란 없이 서밍 작업을 할 수 있었고, 작업 흐름이 굉장히 편해졌습니다. 또 소형 서밍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듀얼 아웃풋 구조를 갖추고 있고, 마스터뿐 아니라 각 채널마다 인서트를 제공한다는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기능 이상의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느꼈고,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패치 구성도 새로 짜서 인서트까지 연결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16채널 입력만 받아주는 서밍이 아니라, 실제 믹스 과정에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은 스테레오 사용을 위해 페어로 구매했는데, optoSync 기능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별도의 케이블 연결 없이 좌우 채널이 자연스럽게 링크되고, 사이드체인은 물론 파라미터까지 동기화되는 경험은 처음이어서 신기함을 넘어 ‘새로운 방식’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테레오 작업을 많이 하는 입장에서 이런 부분은 기능적인 편의성을 넘어 작업 자체를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 인풋·아웃풋 컨트롤 외의 동작들도 매우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작동했고, 회로 설계나 노브의 만듦새 역시 상당히 좋은 편이라 장비를 만지는 경험 자체가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운드적인 부분은 차차 더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사용성이나 설계 측면에서 먼저 감동을 받았던 장비였습니다.

MUSICMETRO : 두 제품을 사용하시면서, 본인의 작업 스타일이나 결과물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천학주님 : 서밍 장비를 사용한다고 해서 작업 방식 자체가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통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이번 작업은 이 서밍을 기준으로 가자’ 라고 정하고 세팅을 마치면, 그 장비를 마스터로 삼아 그대로 작업을 이어가는 편이거든요. 이미 여러 서밍 장비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근본적인 워크플로우가 달라졌다기보다는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API ASM164 역시 그런 맥락에서 서밍 옵션을 하나 더 추가하기 위해 구매한 장비입니다. 셋업 단계에서 캘리브레이션만 정확하게 맞춰 두면, 작업 도중 피드백이 들어왔을 때 다른 서밍으로 비교적 부담 없이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최근 New Link라는 밴드의 싱글 작업에서도, 첫 번째 피드백 이후 서밍을 API ASM164 로 변경하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수정 의견이 해소되어 빠르게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은 다양한 모드를 기반으로 여러 악기 그룹 버스에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어,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장비들의 활용 폭까지 함께 넓혀준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스테레오 채널에 세팅해 컴프레서로 사용하는 용도로 구매했지만, 이미 갖추고 있던 옵션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또 하나의 선택지가 더해진 셈이 됐습니다. 특히 이 장비는 단순히 ‘일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모드를 바꿔가며 어떤 캐릭터가 현재 트랙에 더 잘 어울리는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장비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일반적인 하드웨어 컴프레서가 통과시키는 장비에 따라 캐릭터가 비교적 명확히 나뉜다면,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은 소프트웨어를 다루듯 미묘한 뉘앙스 변화를 손으로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결과물만을 위한 선택을 넘어, 노브를 돌리며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재미가 생기고 작업 중에 자연스럽게 기분 전환이 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특정 장비가 메인이 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합해 쓸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점이 결과물과 작업 효율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MUSICMETRO : MUSICMETRO: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과 API ASM164를 사용하신 이후, 특히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천학주님 : API ASM164 는 성향이 분명한 장비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PI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미드레인지의 밀도감과 펀치감이 서밍 과정에서 매우 인상적으로 드러났습니다.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이 다재다능함을 강점으로 한다면, API ASM164 는 이 장비만이 낼 수 있는 확실한 캐릭터, 말 그대로 ‘한 방’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은 결국 다양한 모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이 장비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발매된 FRankly와 KIK 두 밴드의 EP 작업에서 모두 기타 버스에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을 사용했는데, 같은 장비임에도 전혀 다른 접근이 가능했습니다. FRankly의 작업에서는 일부 곡에서 트랜지언트를 정리하는 용도로 활용했고, KIK의 작업에서는 전 곡에 이른바 ‘글루(Glue)’ 역할로 사용했습니다. 하나의 아날로그 장비가 이렇게 다양한 목적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
MUSICMETRO :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과 API ASM164를 사용하시면서, 다소 아쉽게 느껴졌거나 사용하며 고려하게 된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천학주님 : 아쉽다기보다는 사용하면서 한 번쯤 인지하고 있어야 할 부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은 PWM 방식 특유의 투명한 컴프레싱을 기반으로, STRESS 노브를 통해 색채감을 더하는 구조인데요. 이 STRESS를 사용해 왜곡을 가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위상 변화가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STRESS를 사용하지 않거나 모노 소스에 적용할 경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스테레오 트랙에 사용할 때에는 밸런스를 의식하면서 조금 더 신중하게 다루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PI ASM164 의 경우에는 약 1년 가까이 사용하면서 아직까지 특별히 아쉽다고 느낀 부분은 없었습니다.



MUSICMETRO : 두 제품을 사용하신 이후, 주변 동료나 지인 분들의 반응이나 평가는 어떠한지도 궁금합니다.
천학주님 : API ASM164 장비의 경우에는 비교 청취를 통해 의견을 나눠본 경험이 꽤 있습니다. 작업 일정에 여유가 있는 친한 뮤지션들과는 동일한 곡을 두세가지 서밍 방식으로 만들어 들려주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선호가 비교적 분명하게 나뉘는 편이었습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펀치감이 강하고 하드한 록 사운드를 선호하는 뮤지션들은 API ASM164 서밍의 결과물을 더 마음에 들어 했고, 반대로 팝이나 전체적인 사운드가 리치하게 채워지는 음악을 하는 경우에는 API ASM164 가 다소 날것처럼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들어도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호가 또렷하게 갈리는 점이 오히려 장점처럼 느껴졌습니다.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의 경우에는 메인 버스보다는 악기 그룹 버스에 주로 사용하고 있어, 주변에서 그 장비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기타 버스에 적용해 여러 곡을 작업하고 있는데, 아직은 장비 사용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인 평가를 받기보다는 결과물 자체로 반응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USICMETRO: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과 API ASM164를 각각 어떤 분들께 추천하고 싶으신지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천학주님 : API ASM164 같은 서밍 장비는 밴드 사운드, 특히 록 밴드나 비트가 강한 전자음악을 작업하시는 분들께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펀치감이 분명한 성향을 가지고 있고, 각 채널과 마스터에 모두 인서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장비를 악기 그룹 버스 단위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분들께 특히 잘 맞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 역시 기타 그룹 버스에 하드웨어를 인서트해 사용하는 등, 장비를 여러 대 보유하고 적극적으로 조합해 쓰는 작업 방식에서 큰 장점을 느꼈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하드웨어 환경을 갖추고 있고, 에너지가 강한 음악을 주로 다루는 분들께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의 경우에는 접근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하나의 기능에서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기대하기보다는, 다양한 캐릭터를 직접 만져보며 사운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분들께 어울리는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캐릭터가 한 유닛에 담겨 있다 보니 개별 회로의 성향을 클래식한 하이엔드 장비와 1:1로 비교하면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부분에 연연하기보다는 노브를 돌리며 미묘한 뉘앙스를 직접 손으로 만들어 가는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께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변에도 추천을 해봤고, 구매하신 분들 역시 공통적으로 “만질수록 재미가 있는 장비”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은 사운드 메이킹의 과정을 즐기는 분들께 특히 잘 맞는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MUSICMETRO : API 제품과 Cranborne Audio 제품을 각각 한 줄로 표현해 주신다면 어떤 제품이라고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천학주님 : API ASM164 는 농담처럼 이야기할 때 “이건 그냥 록이다”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실제로는 장르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단단한 펀치감과 에너지를 분명하게 만들어 주는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은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저처럼 사운드를 만지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재미있는 ‘사운드 메이킹용 장난감’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USICMETRO: 해당 제품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천학주님 : 일반적으로 아날로그 서밍 믹서는 사운드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해 주거나 소리를 즉각적으로 예쁘게 만들어 주는 장비는 아닙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인지도나 작업에서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특정 단계에서는 대체가 불가능한 역할을 하는 장비이기도 합니다. ITB 믹스 이후의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 특히 중음역대의 이미지와 전체적인 펀치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API ASM164 를 한 번쯤 진지하게 고려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흔히 이야기하는 ‘Swiss Army Knife’ 스타일의 현대적인 컴프레서를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파라미터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양날의 검이지만, 그만큼 사운드를 만들어 가는 재미와 가능성은 확실한 장비입니다.
MUSICMETRO: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 특히 음악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음악인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천학주님 : 한국에서는 아직 하드웨어 장비를 사용하는 환경이 많지 않고, 가격적인 부담 역시 적지 않아 접근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대형 브랜드의 하이엔드 장비뿐만 아니라,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의 복각 장비나 여러 기능이 결합된 현대적인 복합 장비들 역시 굉장히 의미 있는 도구라고 느끼는 편입니다. 그래서 후배들이나 주변 작업자들에게도 “가능하다면 이런 장비들도 한 번쯤은 꼭 직접 써보라”고 자주 이야기합니다. 가끔은 “본인은 유명 브랜드 장비를 쓰면서 왜 우리에게는 그런 복각 장비나 복합 장비를 권하느냐”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데, 그건 결국 각자가 놓인 작업 환경과 단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 작업을 시작하고 스튜디오를 꾸려 나가던 시기에는, 접근하기 쉬운 장비들부터 하나씩 사용해 보며 다양한 사운드 캐릭터를 경험해 왔습니다. 비록 오리지널 하이엔드 장비와 완전히 동일한 퀄리티는 아닐 수 있지만, 복각이든 현대적인 설계의 장비든 그 안에는 분명히 해당 사운드의 성향과 캐릭터가 담겨 있고, 이를 직접 경험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장비들을 사용해 보면서 장점과 단점을 체감하고, 필요에 따라 사고 팔고 정리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사운드에 대한 흥미와 감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결국 이런 경험들이 쌓여 자신이 어떤 사운드를 좋아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작업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알게 되고, 그것이 작업자로서 성장하는 밑바탕이 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브랜드나 가격에 너무 얽매이기보다는, 다양한 장비를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는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머쉬룸레코딩을 운영하며 인디 씬을 중심으로 활발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엔지니어 천학주님과 함께한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 & API ASM164 구매 후기 인터뷰를 전해드렸습니다.
Cranborne Audio BRICK LANE 500과 API ASM164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와 구매는 DAWmall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뮤직메트로(DAWmall)는
실제 작업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음악 제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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